남 컬링 대표팀 춘천 출신 이기복
예선 1차전 미국·스웨덴과 경기
동생 이기정 탈락 아쉬움 설욕 관심
“자랑스러운 동생 위해 최대한 노력”

▲ 1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남자 연습에서 한국의 이기복이 스위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1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남자 연습에서 한국의 이기복이 스위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4인조 컬링대표팀이 대한민국에 찾아온 ‘컬링홀릭’을 이어갈 수 있을까.

특히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국가대표 이기정(23)과 남자 4인조 국가대표 이기복(23·춘천출신·이상 경북체육회)은 쌍둥이 형제로 동생의 예선탈락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자 컬링 대표팀은 14일 오전 9시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남자컬링 예선 1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첫경기에 나선다.이후 같은날 오후 8시5분 스웨덴과 예선 2차전을 펼친다.앞서 지난 8~11일 열린 컬링 믹스더블 경기에서는 이기정-장혜지(21·경북체육회)가 2승5패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남자 컬링은 믹스더블의 아쉬움을 메달 획득으로 갚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기복은 쌍둥이 동생 이기정이 예선탈락 확정 이후 흘린 눈물을 보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기복과 이기정은 춘천에서 태어나 소양중에서 나란히 컬링에 입문했다.이후 춘천기계공고를 졸업하고는 함께 컬링할 수 있는 팀을 찾아 경북체육회에 입단했다.둘은 주니어 남자컬링에서 한 팀으로 활동,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컬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하는데 기여했다.이후 리더십이 강한 동생 이기정은 믹스더블로,이기복은 남자 컬링으로 진로를 바꿔 평창올림픽에 나란히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기복은 “동생이 준비한 만큼은 못 보여줬지만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동생을 위해서라도 좋은 기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남자 컬링이 믹스더블이 끌어올린 컬링인기를 이어갈지도 관심사다.믹스더블은 예선 1~7차전 중 6경기를 관중석 3000석 중 2500석 이상을 채우며 만원관중을 이끌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