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전 이어 스웨덴전도 0-8
올림픽 중압감 실력 발휘 못해
오늘 일본전 승부 상관 없이 탈락
단일팀은 앞서 평가전을 비롯해 스웨덴과 총 3차례 맞대결해 모두 패했지만 스코어 차는 2∼3점으로 크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경기 만큼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안겨주는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제 실력의 절반도 발휘하지 못했다.머리 감독은 스웨덴전을 앞두고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으나 단일팀은 세계적인 강팀과의 현격한 기량 차이만 확인했다.
초반 부터 불안했다.단일팀은 1피리어드 시작 1분 32초 만에 스웨덴에 5개의 소나기 슈팅을 허용했다.경기 시작 3분30초 쯤 김희원이 2분간 퇴장을 당했고 수적열세에 몰리자 결국 4분에 마야 뉠렌페르손에게 선제골을 내줬다.단일팀에게도 기회는 있었다.단일팀은 두 차례 얻은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스웨덴을 거세게 몰아쳤다.특히 13분 49초에 잡은 두 번째 파워 플레이에서는 엄수연의 중거리 샷을 문전 앞에 있던 최지연이 방향만 살짝 틀었다.하지만 퍽은 스웨덴 골리 패드에 가로막혔다.거기까지 였다.이후 단일팀은 1피리어드에서만 3골을 추가 실점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단일팀 응원 열기는 경기 시작 두시간 전부터 뜨거웠다.남북공동응원단 30여명은 경기장 바깥에서부터 한반도가 그려진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채 ‘반갑습니다’와 ‘우리는 하나다’ 등의 선율에 맞춰 응원을 연습해 관중의 시선을 끌었다.경기장 곳곳에는 북한 응원단이 포진,화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