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숙박률 높이기 차원
경포 ·주문진 등 펜션 찾아
오늘 평창서 머무를 예정

평창올림픽 개최지 수장인 최문순(사진) 지사가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평창·강릉 숙박업소를 넘나들며 ‘메뚜기 숙박’을 하고 있다.

최 지사가 메뚜기 숙박에 나선 이유는 올림픽 개최지 숙박업소 ‘공실(空室) 사태’가 현실화 돼 숙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최지사는 지난 9일부터 강릉 사천면 소재 펜션을 비롯해 경포 해변 안현동,주문진,강문동 내 펜션을 하루 씩 거쳤다.14일에는 평창의 한 펜션에서 머물 예정으로 오는 25일 폐막 전까지 올림픽 개최지역 펜션을 하루 단위로 숙박 순회에 나선다.평창과 강릉에 숙박시설이 갖춰진 도지사 이동집무실이 마련,메뚜기 숙박이 필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 지사는 이를 자처했다는 후문이다.또 숙박 예약 시에는 가격 안정화를 이룬 펜션의 가장 작은 평수를 요구,비서실 일정팀의 주업무로 맞춤형 메뚜기 숙박업소 검색과 예약이 하나 더 추가됐다.

최 지사는 올림픽 현지에서 숨가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9일과 12일 저녁 남북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경기 관람 후에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관람객 수송 현장을 챙기고 숙소 복귀 후에는 관련 회의 및 도정 현안을 점검하고 있다.최 지사는 “대회 성공 개최는 물론 부수적으로 제기된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한편 올림픽 개막 후에는 숙박 계약률 조사는 실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막을 2주 앞둔 지난달 26일 기준 평창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개최지 숙박 계약률은 객실기준 5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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