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연장서 관람객 8명 중경상
‘달빛호수’ 문화올림픽 조형물 파손

▲ 14일 강릉과 평창 등지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림픽파크 내 슈퍼 스토어 앞 펜스가 바람에 넘어져 있다. 구정민
▲ 14일 강릉과 평창 등지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림픽파크 내 슈퍼 스토어 앞 펜스가 바람에 넘어져 있다. 구정민
‘올림픽 도시’ 강릉을 덮친 강풍으로 인해 도심 공연장에서 관람객 8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의 일환인 ‘달빛호수’ 연출을 위해 경포호에 설치됐던 대형 달 조형물이 강한 바람에 파손되는 등 올림픽 관련 시설의 피해가 속출했다.14일 오후 2시 57분 쯤 강릉 도심 월화거리 문화올림픽 행사장에서 가로 5m,세로 7m,폭 1.5m 크기 무대 전광판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관중석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김모(57·송정동)씨 등 관람객 8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강릉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풍속 21.8m/s(시속 72㎞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다.

강풍으로 KTX 강릉역 주차장 입구 차양막이 무너졌고,경포호수에 설치된 지름 15m의 대형 달 조형물도 강한 바람에 무너져 철거됐다.경포호에서 매일 밤 선보이던 ‘달빛호수’ 공연 프로그램은 시설물 파손으로 올림픽 기간중 재개가 불투명하다.

빙상경기장지구인 올림픽파크에서도 가설 시설을 중심으로 크고작은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올림픽 기념품을 판매하는 슈퍼 스토어는 이날 오후 1시쯤 입장객들을 대피시키고 영업을 중단했고,코리아하우스 앞 파도 형상 조형물도 바람피해로 철거됐다.올림픽 파크 주변을 둘러싼 펜스도 일부 긴급 보수가 이뤄졌고 곳곳에 설치된 전자 안내판들도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의료시설도 일부 파손돼 직원들이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와함께 이날 오전 10시 용평에서 예정됐던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연기되는 등 대회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구정민·이서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