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팀, 희망을 쏘다
여 아이스하키 조별예선 3차전
세계랭킹 9위 일본에 1-4 패
역대 통산 7전7패 106실점
스피드 살린 공격 대회 첫 골

▲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남북단일팀-일본 경기에서 단일팀 랜디 희수 그리핀(37번)이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 최초 남북단일팀을 구성한 ‘코리아’ 여자아이스하키팀이 일본을 상대로 첫 득점을 달성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남북단일팀은 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조별 예선 B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이날 맞붙은 일본은 세계랭킹 9위의 아시아 최강팀이다.한국과 북한의 랭킹은 각각 22위,25위로 일본에 밀리고 있고 한국과 일본의 역대 전적은 7전 7패,통산 스코어를 합산하면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1득점·106실점을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일본을 상대로 ‘코리아’는 강했다.상대적 열세에도 올림픽 첫 득점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한국과 일본 모두 이미 2패를 해 조별리그 진출이 무산된 상태로 펼쳐진 3차전인만큼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쳤다.

시작은 불안했다.1피어리드에 연달아 2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다.하지만 2피어리드부터 한국팀의 특유의 스피드를 살린 공격이 살아났다.여자아이스하키 한국의 올림픽 첫골의 주인공은 그리핀 랜디 희수에게 돌아갔다.랜디 희수는 2피리어드 9분31초 박윤정의 어시스트를 받아 상대 수비수 1명을 둔 채 정확한 슈팅으로 만회골에 성공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자란 랜디 희수는 지난해 3월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또 이번 경기에서 ‘한국 여자간판 골리’ 신소정의 활약이 눈부셨다.신소정은 일본의 44개의 슈팅 가운데 40개를 막아 90.91%의 세이브를 기록했다.남북단일팀의 평창올림픽 열전은 이날 끝났지만 많은 의미를 남겼다.올림픽 최초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며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한편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관동하키센터 6000석 규모의 관중석에 3경기째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이날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 남북단일팀의 마지막 경기를 응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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