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500m 결승 은메달 실격
중국 선수 ‘ 나쁜 손’ 대거 탈락
서이라, 중 선수 실격 예선 통과
쇼트트랙 실격주의보

▲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지난 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마지막 코너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와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지난 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마지막 코너에서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와 경합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에서 과열된 경쟁 양상을 보이며 ‘실격주의보’가 발령됐다.금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에게는 해결해야할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지난 1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음에도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다.만일 이날 최민정이 은메달을 획득했을 경우 대한민국 최초 여자 500m 은메달리스트라는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최민정의 실격은 과열된 경쟁양상이 만늘어낸 아쉬운 결과다.앞서 준결승 1조에서 ‘나쁜손’ 판커신(중국)이 반칙으로 실격처리되며 1명이 추가 티켓을 받아 결승전 명단은 당초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네명이 서기에도 좁은 트랙라인에서 가장 먼저 안쪽 선두자리를 차지해야하기 때문에 다소 과열된 경쟁이 예상됐다.

최민정의 실격도 1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제치기 위해 코너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순간 왼손을 짚었는데 3위였던 킴 부탱(캐나다)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았다.최민정은 이날 실격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마지막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반칙 판정을 받은 것 같다”며 “결과에 관해서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아직 세 종목이나 남았다.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나머지 경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주 종목인 만큼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쇼트트랙 경기에서는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경기 중 ‘나쁜 손’ 반칙이 걸리면서 무더기로 탈락했다.이날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여자 500m 준결승에서는 중국 선수 4명이 무더기로 반칙을 저질러 실격됐다.남자 대표팀의 서이라(화성시청)는 중국 선수 한톈위와의 충돌로 4위로 처지면서 예선에서 탈락할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었지만 한톈위가 반칙으로 실격되면서 서이라가 2위로 올라서 예선을 통과했다.또 이날 남자 1000m 경기에서는 치열한 경쟁과정에서 세명이 동시에 넘어지며 재경기에 돌입하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됐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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