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까지 겹쳐 후원 급감

장기불황과 평창동계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기관·단체는 물론 개인들의 후원까지 크게 줄면서 강원도내 사회복지시설들이 우울한 설 명절을 맞고 있다.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데다 최근 개막된 평창올림픽에 관심이 쏠리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개최지에 있는 강릉보육원은 설 명절 후원물품이 거의 없는 상태다.이맘때면 후원이 많이 들어왔지만 올해는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쏠리면서 개인 기부자는 물론 매년 정기적으로 지원해주던 기관·단체의 발길도 뚝 끊겼다.6명의 학생들이 지내는 평창꿈동산 아동복지시설도 후원물품이 전무한 상황이다.3~4년 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명절 기부금과 후원물품이 올해는 사실상 아예 끊겼다.

다른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춘천시립양로원은 예년 같으면 명절 2~3주 전부터 몰리던 후원 문의전화가 올해는 거의 없었다.매번 명절때마다 과일 등 후원물품이 풍성하게 들어왔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개인 기부자들의 후원도 눈에 띄게 줄면서 이곳 46명의 어르신들이 여느 해보다 쓸쓸한 설명절을 맞게 됐다.강릉보육원 관계자는 “올해는 동계올림픽에 모든 관심이 쏠리면서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 명절 분위기가 거의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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