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이념은 흔히‘자유 민주주의’라고 표현한다.여기에서 자유는 가치이고 민주주의는 자유가치를 지키려는 정치틀을 의미한다.자유는 어떤 다른 가치로 대체돼서도 안되는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에 어떤 희생과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체성을 지켜내야 한다.그러나 우리사회에는 자유의 가치보다 민족가치가 우선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조돼 가고 있으며 민족은 혈맹보다 강하다는 논리로 자유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려는 자유를 신봉하는 우방들과의 틈새를 비집는 간계도 있지만 모든 이념과 사상은 결국 인간이 현재의 삶 보다 미래에 더 행복하기 위해 추구해야 할 가치창출을 위한 법칙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자유란 문명생활의 뿌리이기 때문에 이것이 위협받을 때 국가는 파국을 맞게된다.자유를 향유하려면 일정한 희생과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자유체제는 무너질 것이기에 모든 국민 스스로가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2018년 올 한해 가장 큰 우려는 우리나라 정체성 문제일 것 같다. 모든 국가는 그 나라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우리는 이것을 체제 또는 이념이라고 표현하며 대한민국은 ‘자유’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한 개의 국가다.우리나라 안팎의 현실을 직시해 보면 좌·우 이념 대결로 치닫는 정치, 경제,사회, 문화,종교에 이르기 까지 혼미한 안개 정국을 바라보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애국시민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을 수가 없다.국가의 정체성이 담긴 ‘헌법 개정 시안’과 올바른 역사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초·중등 역사 교과서 시안’ 일부 내용의 정체성 표현에서 이견으로 인한 국론 분열로 인해 자유의 가치가 훼손되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주권재민의 민주원칙에 따른 국가의 최고법인 ‘헌법‘과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줄 ‘역사 교과서’가 온 국민의 슬기를 한데모은 축복속에 백년대계를 위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탄생하기를 두손모아 기원한다.

최인철·시인 겸 재향경우회 중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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