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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하키센터 경기장에서 2인 1조로 안전활동 중이던 한국과 캐나다 경찰이 호흡곤란으로 사경을 헤매는 8세 아동의 생명을 구했다.

18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 체코의 경기가 펼쳐진 강릉하키센터 13번 게이트 앞 복도에 정모(8) 군이 쓰러져 있었다.

정군은 떡볶이 떡이 목에 걸려 숨을 쉬지 못한 채 사경을 헤맸다.

때마침 경기장 안에서 2인 1조로 안전활동 중이던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소속 민용규 경장과 캐나다 경찰 소속 프란시스 마르티뉴 순경(constable)이 정군을 발견했다.

이들은 즉시 '하임리히요법'으로 호흡곤란에 사경을 헤매는 정군을 구조했다.

이 요법은 환자의 뒤에서 한쪽 주먹을 배꼽과 명치 사이에 놓고, 다른 손으로 이를 감싼 뒤 강하게 환자의 흉부 쪽으로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다.

정군을 구조한 양국 경찰관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파견된 국제경찰협력센터(IPCC) 경찰관들이다.

IPCC는 16개국 경찰과 한국 경찰이 2인 1조를 이뤄 실시간 대회 안전정보를 공유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과 관람객 보호 등 안전활동을 담당한다.

양국 경찰관의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진 정군은 무사히 회복해 귀가했다.

정군의 부모는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아들의 위급한 생명을 구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양국 경찰관들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응급조치해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경기 관람객에게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원경환 강원경찰청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캐나다 경찰관에게 이날 감사장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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