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에 가져온 엄마 손편지 늘 위로”
최민정 인터뷰 ‘엄마·가족이 큰 힘’ 강조

▲ 지난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경기 종반 선두로 치고 나오고 있다. 최원명
▲ 지난 17일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경기 종반 선두로 치고 나오고 있다. 최원명
“엄마의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됐어요.”

최민정은 “그동안 훈련과 경기를 치르고 다니느라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시간이 없었다”며 “나를 위해 희생해준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싶다.엄마가 원하는 곳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족의 따뜻한 마음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최민정은 힘든 훈련도,올림픽 메달에 대한 부담감도 ‘엄마의 편지’하나로 위로받고 이겨냈다.

최민정은 “올림픽을 앞두고 엄마가 제게 손편지를 써 주셨는데 그 편지를 선수촌에 가져왔다.경기 전날이나 힘들 때 읽으면서 위로받았다”며 “편지로 엄마가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고 ‘너를 항상 믿고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제 경기가 끝나고 나면 입술이 부르터 계시곤 해서 마음이 아팠다”며 “엄마는 경기 기간에 내가 부담을 느낄까 봐 귀여운 이모티콘만 보내주신다.이번에도 내가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엄마는 기도드린다고 그러셨다”며 “그런데 제가 말한 게 신경 쓰이셨는지 오늘은 오셨다.엄마의 존재만으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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