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다도·민속놀이 등 풍성

▲ 지난 17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무술년 임영대동 도배례’가 진행된 가운데 평창올림픽을 위해 지역을 찾은 외국인들과 외신 기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최원명
동계올림픽 축제를 맞아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들이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도시인 강릉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설 연휴 기간 강릉은 거대한 전통문화 경연·체험장을 방불케했다.지난 16일 설날에는 조선시대 강릉 대도호부사 행차 퍼레이드가 올림픽관문역인 KTX강릉역 일원에서 펼쳐져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취타대와 기수단 등을 앞세운 절도있는 전통행렬이 마치 거리 공연을 하듯 펼쳐지자 외국인들은 저마다 카메라 렌즈에 행렬을 담기 바빴다.자신을 음악가라고 소개한 패트릭 레제완(42·네덜란드) 씨는 “전통 복장이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워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이번 한국 여행에서 받은 영감이 음악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18일 오죽헌 내 박물관에 차려진 다도 체험장에서 외국인들이 전통 차를 마시고 있다.
▲ 18일 오죽헌 내 박물관에 차려진 다도 체험장에서 외국인들이 전통 차를 마시고 있다.

전통문화체험 핵심 공간으로 한복·다도·캘리그라피와 윷놀이·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강릉대도호부관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오죽헌이 마련한 전통 놀이마당과 오죽헌 내 박물관에서 동포다도회(회장 이명숙)가 운영중인 다도 체험장에도 외국인 체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이명숙 회장은 “다도 자체를 신비스럽게 생각하는 외국인들이 전통차를 음미하면서 차를 마시는 전과정을 신기해하고 즐거워한다”고 말했다.

강릉 도심 대도호부 관아에서 한복 체험을 한 엘사(22·이탈리아) 씨는 “아버지와 남자친구가 컬링 선수여서 올림픽 경기 관람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 처음 왔는데 새롭고 흥미진진한 체험거리들이 많아서 너무 신난다”며 “한복을 입으니 마치 공주가 된 느낌이 든다”고 즐거워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이서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