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에 매료된 외국인들
강릉대도호부 관아서 임영대동도배례
NBC·CBC등 해외 언론 열띤 취재경쟁
“우리 전통 세계 알려 문화올림픽 완성”

▲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와 주민 안녕을 위한 ‘무술년 임영대동 도배례’가 지난 17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열려 주민들이 마을 촌장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와 주민 안녕을 위한 ‘무술년 임영대동 도배례’가 지난 17일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열려 주민들이 마을 촌장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강릉 주민들이 각 마을의 촌장이 되는 웃어른을 모시고 합동세배를 올리는 거대한 도배례가 올림픽과 설 명절을 맞아 강릉 도심에서 재연됐다.설날 이튿날인 17일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열린 ‘무술년 임영대동도배례’에는 시민·관광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날 행사에는 국내 언론사는 물론 NBC(미국),CBC(캐나다) 등 해외 언론사들이 다수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해외 언론은 강릉 21개 읍면·동에서 각 마을의 촌장을 대도호부관아로 모시는 거리 행진에서부터 도배례 본행사의 모습까지 행사 전과정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취재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제이슨 허플리 CBC PD는 “한국의 설날 축제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촬영을 왔다”며 “어른을 공경하는 한국의 문화가 새롭고 신기하다”고 말했다.도배례에는 올해 100세를 맞은 성덕동 최용하 촌장과 여성 촌장으로 주문진읍 김정옥(81) 촌장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최명희 시장과 권성동 국회의원,조영돈 시의장,최돈설 강릉문화원장 등은 술과 꽃,예물,헌사를 각각 촌장들에게 올렸다.또 행사에 참여한 주민 2000여 명 가운데 21개 읍·면·동 대표로 선발된 210명은 도포와 두루마기에 갓을 쓴 전통복식 차림으로 촌장에게 세배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최명희 시장은 “오늘 도배례를 통해 동방예의지국의 효(孝) 문화를 세계에 자랑했다”며 “우리 전통을 보여주는 것은 문화올림픽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에는 400년 이상의 전통 도배례 마을인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마을에서 박철동(93) 촌장을 모시고 마을 도배례가 올려졌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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