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음악제 향후 과제
올림픽 3개년 특구 사업 올 완료
예산·개최 공간 확보 선행 필수
후임 예술감독 선임도 관심 집중

정상급 연주자들의 화려한 앙상블을 선보이며 문화올림픽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2018평창겨울음악제’(예술감독 정명화·정경화)가 지난 16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올림픽 기간 전·후로 서울,춘천,원주,강릉,평창 등에서 총 8회에 걸쳐 펼쳐진 이번 평창겨울음악제는 매회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국내·외 관객의 호평이 쏟아졌다.

정명화·정경화 감독의 마지막 음악제로도 화제를 모은 이날 음악제 폐막 무대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감독을 필두로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지휘자 성시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음악인들이 이끌었다.특히 TIMF앙상블과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선보인 정 감독은 거장다운 압도적인 무대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잇따른 앙코르 요청에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선사하기도 한 그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14번의 여름음악제와 3번의 겨울음악제를 이어왔고 오늘이 그 마지막 무대”라며 “스포츠와 음악을 통해 전 세계인이 화합과 평화로 나아가기를 염원한다”는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평창겨울음악제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4년 탄생한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올림픽 개막을 맞아 지난 2016년부터 겨울 버전으로 선보인 스페셜 축제다.이번 음악제를 끝으로 ‘평창문화올림픽’이라는 소기의 임무를 마무리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다.무엇보다 강효 초대 예술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2010년부터 음악제를 이끌어온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이 이번 음악제를 끝으로 사임 의사를 밝혀 후임 감독 선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차기 예술감독으로는 원주 출신으로 2016년부터 음악제 부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손열음를 비롯 국내·외 유명 음악인들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 인선에 대해 정명화·정경화 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의사를 이미 전달했고,조만간 공식적인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후임 감독 선임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음악제를 주최하는 강원문화재단도 올림픽 이후 곧바로 여름음악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 예술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중 대관령음악제를 이끌 신임 감독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신임 예술감독 선임과 함께 겨울음악제의 향후 유지 여부도 관심사다.올림픽을 맞아 3개년 특구 사업으로 기획된 겨울음악제는 이번 올림픽 음악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대관령음악제는 올림픽 이후에도 평창올림픽 레거시 창출 및 상징성 강화를 위해 여름음악제와 함께 겨울음악제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예산과 개최 공간 확보가 선행과제로 꼽히고 있다.김희정 평창대관령음악제 운영실장은 “겨울음악제를 지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관련 기관·단체와 협의 중이며 올림픽 이후 예산 확보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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