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 북 응원단 환영연 개최
북측과 참석단체 문제 놓고 이견
2시간 30여분 지연 끝 행사 재개

▲ 최문순 도지사가 주최한 북측 응원단 환영만찬이 지난17일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 최문순 도지사가 주최한 북측 응원단 환영만찬이 지난17일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진행됐다.
민족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최문순 지사가 마련한 북측 응원단 환영연은 행사취소 위기까지 가는 등 긴박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남북교류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최 지사는 지난 17일 오후 강릉 세인트 존스 경포호텔에서 북측 응원단 환영연을 주관했다.당초 이날 행사는 오후 6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통일부와 북측이 행사 구성 등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져 예정보다 2시간 30여 분이나 지연된 9시쯤 가까스로 시작됐다.이로 인해 229명의 북측 응원단은 7시30분쯤 행사장에 도착했으나 다시 버스에 탑승,장시간 대기했다.북측기자단 21명에게도 철수 방침이 전달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북측은 우리측 참석 단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업저버로 참석한 통일부가 북측의 공연곡 수가 많다는 점을 들어 이견을 제기,논란을 빚었다.결국 이같은 혼선은 최 지사가 북측 대표인 오영철 응원단장을 만나 조율,행사가 시작됐다.뒤늦게 시작했지만 남북 화합 건배주와 공연이 이어지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따뜻해졌다.최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는 조촐하게 마련됐지만 통일의 씨앗이 되는 자리이고,여러분들이 통일의 선봉장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오영철 단장도 “길지 않은 이 나날에 우리들은 피는 물보다 진하며 한 핏줄을 이은 우리 민족이 제일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민족의 위상을 높이고 겨레의 화해와 단합,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원도는 가수 한영애,안치환의 공연을 선보였고 북측 응원단은 예정에 없던 노래 공연으로 ‘고향의 봄’,‘반갑습니다’,‘다시 만납시다’등으로 화답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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