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m 결승 헝가리 선수와 충돌
같은 조 대진 등 잇단 불운 속 선전

▲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서이라(1번)와 임효준(189번)이 미끄러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서이라(1번)와 임효준(189번)이 미끄러지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베테랑’서이라(26·화성시청)가 ‘불운’을 이겨내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지난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쇼트트랙 강국 한국에서 비록 동메달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서이라 개인에게는 매우 뜻깊은 메달이다.2011년부터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던 서이라는 성인무대에 등장한 이후 국제무대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절치부심 꾸준히 기량을 키워나간 서이라는 지난해 3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우승이라는 성적으로 국내 선발전 없이 평창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며 평창올림픽 선전을 예고했다.평창올림픽도 험난함의 연속이었다.지난 10일 열린 1500m에 출전한 서이라는 준결승에서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 출신),샤를 아믈랭(캐나다) 등 강자와 맞붙어 불과 0.002초 차이로 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열린 남자 1000m에서도 서이라는 임효준(한체대),황대헌(부흥고) 등 한국 동료들과 같은 조에 편성돼 준준결승 경기를 치러야 했다.임효준과 함께 나선 결승에서 막판 스퍼트에 나서기도 전에 다른 선수가 넘어지는 여파로 함께 미끄러져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서이라는 “나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많은 분의 응원과 기도 덕분에 100% 이상의 힘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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