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판매 100만장 돌파
누적 관람객 숫자 70만 육박
매출 상승 베뉴 인근에 집중
지역 상경기 ‘썰렁’ 업계 불만

지난 9일 개막 후 반환점을 돈 평창동계올림픽에 구름관중이 몰리며 쾌속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개최지역을 중심으로 당초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 등 낙수효과가 적어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보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8일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17일 자정을 기준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는 100만 8000장으로 100만장을 돌파했다.지난 8일부터 경기 누적 관람객 숫자도 69만 3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특히 주말인 17일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와 강릉올림픽파크 2곳에만 5만8500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방문객 급증으로 인한 매출 상승 효과는 경기장과 주요 베뉴 근처 지역에만 집중,이를 벗어난 대부분의 지역 상경기는 썰렁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강릉의 경우 강릉 올림픽파크와 선수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음식점 매출이 오히려 반감,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다.차량2부제가 시행되는 강릉의 경우 기존 방문객들이 크게 줄어든 데다 셔틀버스 운행노선도 제한,접근성이 오히려 떨어지면서 영업부진이 심화되고 있다.최종봉 강릉시 번영회장은 “올림픽 특수를 누리는 일부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정동진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김모씨는 “설 명절때마다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이번 명절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다보니 아예 문을 닫은 업체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설상경기가 열리는 평창 역시 올림픽파크가 있는 대관령 횡계 일대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상황이다.평창 보광휘닉스파크 일대의 경우 스노보드 등 인기 설상경기가 열리는데도 주변 상경기가 위기에 놓였다.휘닉스파크 근처 치킨전문점 대표는 “겨울철에 하루 100만원 팔던 집인데 요즘은 치킨 1마리를 팔때도 있다.올림픽 상경기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이는 경기장 수송차량이 경기장과 주요 베뉴에 집중,관객 분산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관광객 분산과 원활한 수송 및 교통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여진·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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