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회식 어떻게 치러지나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2008베이징올림픽의 10분의 1에 불과한 예산으로 최고의 효과를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드론으로 그린 오륜과 김연아의 성화 점화 등 여러 ‘와우 포인트’로 다양한 화제를 모았다.오는 25일 오후 8시 펼쳐질 폐회식에 대한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폐회식의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다.

▲ 평창올림픽-개회식 '모두를 위한 미래'


■평창,평화에서 미래의 땅으로

개회식이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을 주제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폐회식은 ‘넥스트 웨이브(Next Wave)’를 주제로 새로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개회식에 비해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흥겨운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다.전 세계 선수들이 모여 뜨거운 열전을 펼친 평창이 미래를 향한 출발지로 새롭게 변모하는 스토리로 인류의 도전정신을 기리고 내일의 희망을 전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 평창올림픽 개회식 한 장면

뮤지컬 ‘김종욱찾기’,영화 ‘부라더’ 등으로 두각을 나타낸 장유정 부감독이 맡아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개회식의 ‘드론 오륜’을 뛰어넘는 명장면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장유정 부감독은 “폐회식은 한국 문화의 특성인 ‘조화와 융합’을 음악과 춤,영상,미술 등으로 표현하는 일종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질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는 끝나지만 이를 기점으로 새로운 역사와 비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특별한 게스트와 함께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평창올림픽 개회식 한 장면


■정선아리랑 이을 ‘강원 스타일’은

평창 오대산 상원사 동종을 재현한 작품으로 문을 연 개회식은 정선아리랑과 평창 메밀꽃밭 등 강원의 문화유산과 이미지를 주요 소재로 활용한 데다 강원도 다섯 아이의 모험을 통해 올림픽 개최지의 정서를 물씬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폐회식에도 어떤 ‘강원의 콘텐츠’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에 대해 개·폐회식을 지휘하는 송승환 총감독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원의 이미지를 개·폐회식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특히 스토리상 강원도 다섯 아이가 등장한 개회식과 달리 폐회식에는 실제 강원도 거주 아동이 주요한 역할을 맡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도내 콘텐츠뿐 아니라 개회식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인면조’와 같은 ‘신스틸러’ 등장 여부도 관심사다.인간의 얼굴과 새의 몸을 가진 ‘인면조’는 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진 상서로운 새로 지난 개회식 무대에 등장한 후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 평창올림픽 개회식 한 장면


■폐회식 빛낼 인물은…베이징 ‘8분’도 관심

이번 개회식은 역사적인 남북 공동 입장과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이 참석하며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됐다.폐회식을 빛낼 세계 각국 주요 인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폐회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상임고문이 참석할 예정이다.중국에서도 여성 정치인인 류옌둥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올림픽을 계기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해온 북한 또한 다시 한번 고위인사를 파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자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원명

평창에 이어 차기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중국 베이징의 ‘8분 공연’도 관심을 끈다.과거 2008베이징올림픽 개·폐회식을 맡아 성공적으로 선보인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미 입국해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소개하고 세계인을 초대하는 8분 분량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장이머우 감독은 첨단 기술과 전통 연희를 결합해 오늘날 중국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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