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보컬음악 허용
비틀즈·엘비스 프레슬리 등
전설적 가수·영화 OST 등장
민유라-겜린조 ‘홀로 아리랑’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은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듣는 것까지 배려한 오감만족형으로 치러지고 있다.평창올림픽부터 보컬음악을 허용했기 때문이다.평창이전까지는 연주음악만 사용가능했다.피겨 선수들은 팝 명곡부터 최근 히트곡까지 다양하게 골라 음악 팬들까지 사로잡았다.은반 위를 누빌 또다른 주인공,피겨 주제음악들을 정리했다.

▲ 피겨 팀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의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
▲ 피겨 팀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의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


■ 태극기,홀로 아리랑

이번주 이어지는 아이스댄스와 여자 싱글 경기에서는 우리나라 음악이 아이스아레나에 울려퍼질 예정이다.아이스댄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민유라-겜린 조는 20일 선보일 프리 음악으로 ‘홀로 아리랑’을 택했다.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16년만에 아이스댄스에 도전한 이들은 19일 16위의 성적으로 프리진출을 확정,한국의 정서와 피겨의 아름다움을 함께 전세계에 알린다.미국의 브래디 테넬 선수는 단체전 쇼트 음악으로 태극기 휘날리며의 OST인 음악감독 이동준의 작곡의 ‘태극기’를 배경음악으로 선택,눈길을 끌고 있다.

■ 핑크 플로이드,비틀즈,콜드플레이…영국 밴드 인기

미국의 남자싱글 간판 아담리폰은 지난 17일 남자 프리경기에서 콜드플레이의 ‘O’를 골라 화제를 모았다.리폰은 미 빌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스아레나 전체가 함께 느끼는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크리스마틴(콜드플레이 보컬)은 아레나 전체를 울릴 목소리를 가졌다”고 곡 선택 이유를 밝혔다.미국 페어의 알렉스·마야 시부타니 남매도 같은 밴드의 ‘파라다이스(Paradise)’를 골랐다.피겨선수들의 영국 음악 사랑은 이어졌다.남자싱글 케리 브렌단(호주)는 의 영국 출신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핑크플로이드의 Shine on you Crazy Diamond 등을,평창에서 첫 동성애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된 페어종목 에릭 래드포드(캐나다)는 영국 최고 여성보컬 아델(Adele)의 ‘Hometown Glory)’를 골랐다.점프천재 네이선 천(미국)은 영국의 떠오르는 뮤지션 벤자민 클레멘타인의 ‘Nemesis’를 쇼트음악으로 썼다.남자 싱글 마테로 리초(이탈리아)는 비틀즈의 영원한 명곡 ‘Come Together,Help!,Let It Be’등 3곡을 엮었고,페어의 북한 렴대옥-김주식 조도 비틀즈의 ‘A day in the life’를 영국 출신 기타리스트 제프벡(Jeff Beck) 버전으로 써 눈길을 끌었다.19일 아이스댄스에 나선 파파다키스-시즈롱(프랑스) 조는 세계적 인기의 영국출신 에드시런(Ed Sheeren) 히트곡 ‘Shape of you’와 ‘Thinking Out Loud’를 엮어 팝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 엘비스 프레슬리,물랑루즈 OST

미국 출신 뮤지션과 영화 사운드트랙도 단골 메뉴였다.남자싱글에서 패트릭 챈은 레오나드 코헨(Leonard Cohen)의 명곡 ‘할렐루야(Hallelujah)’의 제프 버클리(Jeff Buckley) 버전을,콜랴다(OAR) 선수는 엘비스 프레슬리 메들리를 선택,미국 아티스트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크비테라쉬블리(그루지야)는 미국 인기 록그룹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최신곡들을 엮었다.여자싱글 에이미 뷰캐넌(이스라엘)은 맨디무어(Mandy Moore)의 Only Hope,마이테(프랑스)는 비욘세 히트곡 메들리를 택했고,페어의 타라소바-모로조프 조(OAR)는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Candy Man’을 프리 경기에 썼다.영화 사운드트랙도 많은 선택을 받은 가운데 <물랑루즈>가 단연 눈에 띄었다.단체전 금메달의 버츄-모이어(캐나다)조,남자싱글 빈센트 저우(미국) 등이 선택했다.한편 이날 아이스댄스 쇼트 경기에서 버츄-모이어조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제이슨므라즈의 I'm yours에 맞춘 연기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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