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동계올림픽 유지 방안 거론
파젤 회장 긍정적 가능성 피력

2018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성사된 남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차기 대회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유지하는 방안이 거론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19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하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단일팀이 2022베이징올림픽에서도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단일팀 추진의사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파젤 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수잔나 콜밴 하이어 여자아이스하키 총괄책임자가 참석했다.파젤 회장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안될 이유가 없다(Why not?)”고 답했다.이어 그는 “이희범 위원장과 이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리는 IOC는 물론 북한과도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위원장이 올림픽 최초로 결성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해 파젤 회장의 아이디어라고 소개하자 파젤 회장은 모든 이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파젤 회장은 “남북 단일팀에 대한 아이디어는 조양호 전 위원장,김진선 전 도지사와 얘기했었고 이희범 위원장이 취임한 뒤 이 프로젝트에 매우 큰 관심을 보여줬다”고 했다.그는 “정치적인 장애물이 많았지만,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동의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파젤 회장은 “남북 단일팀에 한해 확대 엔트리를 적용한 것은 한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해온 한국 선수 5∼7명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IOC와 IIHF가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에게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배정함에 따라 우리나라 선수 23명과 합쳐 35명의 올림픽 최초의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탄생했다.파젤 회장은 “이 과정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이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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