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한지 겨울축제 한지거장 작품전
강원 출신작가 한지공예 전시
‘3인 3색’ 다채로운 작품세계
한지테마파크서 내달 18일까지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으로 진행 중인 ‘한지거장 작품전’이 국내·외 올림픽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강원도 출신 한지거장 함섭,한기주,정경연의 작품전이 지난 8일 개막,패럴림픽 폐막일인 내달 18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강원도의 재발견’을 주제로 펼쳐진다.원주한지 겨울축제’ 메인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지작가 3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이벤트전으로 진행되고 있다.특히 이들 작가는 ‘한지’라는 같은 재료를 사용하지만 각기 다른 색깔의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한지공예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춘천출신 함섭은 이번 전시에서 우리나라 전통재료 한지를 활용,한민족에 베어있는 문화를 보여주는 작품 15점을 내걸었다.전통색채인 청색,적색,황색,흑색,백색 등 오방색으로 염색한 한지에 고서나 한자 따위를 붙여 자르고 두들기는 과정을 걸친 한지작품을 통해 전형적인 한국의 전통미를 보여주고 있다.강릉시립미술관장을 역임한 한기주 작가의 독특한 한지작품 세계도 이번 전시에 소개된다.나무를 글로 찍어 파고 그라인더로 갈아낸 후 그 위에 20여장의 한지를 여러겹 덧바르는 ‘한지 캐스팅’ 기법의 작품 ‘Work-Trace’ 시리즈와 ‘work-間’이 전시장의 입구를 장식한다.다소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나무와 종이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없다는 ‘무상’의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홍익대 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고성출신 ‘장갑작가’ 정경연의 작품은 이번 전시장 한복판에 내걸려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정 작가는 30여년간 오로지 장갑을 소재로 작업한 여러 장르의 작품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한다.한국기초조형학회 최우수작품상(2017),대한민국미술인상 여성작가상(2012),이중섭 미술상(2008)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한편 ㈔한지개발원이 주관하고 강원도민일보와 강원랜드가 후원하는 원주한지 겨울축제는 한지거장 작품전 이외에도 은은한 빛의 한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빛과 한지’ 전과 동계올림픽 경기종목을 표현한 닥종이 인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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