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EBS 오후9:30> 전남 강진의 서중마을 사람들에게 햇볕만큼 중한 것이 없다.해가 반짝 나는 날이면 바다에서 채취한 물김을 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마을에서 일명 ‘김 뜨기’ 달인으로 통한다는 정일선 할아버지는 정확한 속도와 양으로 김을 만들어 내신다.열다섯 살부터 할아버지의 인생은 김과 함께였다.할아버지의 작업이 한 차례 끝나고 나면 따끈따끈한 밥상이 차려진다.김전, 김국, 김떡국, 김무침 등 김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다양하다.하필이면 김 말릴 때에 불어오는 거센 바람 때문에 김이 사방으로 날아가 버린다.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면서도 절로 웃음 짓는 서중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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