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모 대학 화장실·섀시 등만 교체
2004년 전 신축 대상 안돼 안전 외면

강원도내 A대학이 방학 때 마다 기숙사 리모델링을 하고도 정작 스프링클러는 설치하지 않아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A대학은 올 겨울 방학을 맞아 기숙사 2관 리모델링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여름방학 때는 3·4관 시설을 개선했다.하지만 학교 측은 리모델링 때 마다 화장실,샤워장,섀시 등 노후 시설물만 새 것으로 바꿀 뿐 스프링클러는 설치하지 않았다.기숙사 대부분이 안전기준이 강화된 2004년 이전에 신축돼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대상이 아닌데다 단순 리모델링인 점을 근거로 스프링클러 설치를 공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이 학교 기숙사 8곳 중 한곳을 제외한 7개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 안전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대학원생 이모(25·여)씨는 “매번 공사를 하기에 스프링클러는 당연히 포함돼 있는 줄 알았다”며 “가장 기본적인 소방장치 없이 화재 때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해당 대학측은 논란이 일자 전문업체에 견적을 의뢰하는 등 스프링클러 설치 검토에 들어갔다.

학교 관계자는 “소방법 상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생각을 못했다”며 “매학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방염 가구를 사용하는 등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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