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대응 매뉴얼 학과 공지
대부분 입학식과 동시에 진행
OT 문화개선 TF팀 조직 학교도

‘미투(Me Too·성폭력 피해고발)’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내 대학에도 비상이 걸렸다.도내 대학들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오리엔테이션 때마다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2015년 이후 외부 행사를 대폭 축소했으며 올해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에 성폭력 교육을 포함시키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강원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28일 열리는 입학식과 겸해 진행하기로 했다.몇 해 전부터 학기시작 전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지 않은 강원대는 ‘미투운동’ 확산과 맞물려 성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초 성폭력 대응매뉴얼을 전 학과,부서에 공지하고 오리엔테이션 문화 개선을 위한 TF팀도 조직했다.3월 초 외부 행사를 진행하는 단과대학에 대해서는 사전 안전대응 메뉴얼을 공지하고 지도교수가 반드시 동행하도록 했다.

강릉원주대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3월2일 입학식 날 동시에 치르기로 했다.총학생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학사일정,장학제도를 안내하고 성·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한림대는 입학식(28일)에 앞서 26일 하루동안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외부 행사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한라대는 28일 입학식날 오리엔테이션을 연다.

교육부도 안전한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나섰다.교육부는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이후 신입생 행사를 가급적 학교내에서 진행하도록 독려해오고 있다.올해는 3월24일까지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홍성구 강원대 학생처장은 “성범죄 예방을 위해 학교 차원에서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외부행사의 경우 학생회 자율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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