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교 교사 절반 이상 여성

새학기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정모(37·여)씨는 요즘 아이 담임 때문에 고민이 많다.1·2학년 내리 여자 담임교사를 만난터라 3학년때 만큼은 남자 담임교사가 배정됐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다.강원도내 교단의 여초현상이 심각하다.초·중학교 교사의 절반 이상이 여교사로,남자 담임을 만나는 게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초등교사 5657명 중 여교사는 3954명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중학교는 올해 2월7일 기준 교장·교감이 아닌 일반교사 중 여교사는 1863명으로 남교사(997명)의 두 배에 가깝다.특히 중등은 2018학년도 임용시험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이 70%에 육박,여초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도내 교단에 여교사가 많은 이유는 예비교원 단계부터 여학생들의 입학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2016학년도 춘천교대 입학생 중 남학생은 79명으로 여학생(270명)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으며 2017학년도에도 전체 입학생 352명 중 남학생 수는 101명(28.6%)에 불과하다.도교육청 관계자는 “2015학년도부터 남자 초등 임용시험 합격자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의 불만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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