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간 실전같은 훈련 소화
선수·코치 기념사진 촬영도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온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마지막을 준비중이다.단일팀은 19일 오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스웨덴과의 7∼8위 결정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훈련이다.단일팀은 스웨덴전 뒤에도 북한 선수들이 떠날 때까지 몇 차례 더 훈련할 계획이지만 실전에 대비해 집중적으로 하는 훈련은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링크 곳곳에서 선수들은 퍽을 주고받으며 시원섭섭한 웃음을 나눴다.한쪽에서는 박종아,한수진,김세린,김희원 등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훈련이 끝나자 머리 감독과 박철호 북한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도 한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난 머리 감독은 “함께 훈련한 뒤 한 주쯤 됐을 때 이미 우리는 한팀이 됐다고 느꼈다.박 감독이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말했고 나도 동의한다”고 말했다.훈련의 마지막은 훈훈했지만 훈련 내용은 치열했다.주전인 16명의 선수는 30분간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소화했다.

주전 골리인 신수정에 대한 ‘특훈도 진행됐다.레베카 베이커,김도윤 코치와 박 감독 3명이 달라붙어 신수정을 향해 쉴 새 없이 슈팅을 날렸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12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웨덴과 격돌한다.단일팀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가슴에 새기고 뛰는 마지막 경기다.이제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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