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 온 편지
강릉출신 신선주씨 부부와 딸
“먼 나라서 TV로 본 고향 모습
자랑스러워 가슴 벅차고 눈물
올림픽, 한국 매력 알린 기회”

▲ 신선주 씨 가족은┃ 신선주(41)씨와 남편 장범수(42)씨는 강릉 사람이다.신선주 씨는 강릉여고를,남편은 강릉고를 졸업했다.결혼 후에는2005년부터 스위스,프랑스로 이동하며 살다가 지금은 딸 서현양과 세식구가 핀란드에 정착했다.매일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을 보며 저기는 강릉,저기는 평창 대관령이네 하면서 즐거워하다가 핀란드에서 보는 평창올림픽 감동 편지를 본지에 보내왔다.
▲ 신선주 씨 가족은┃ 신선주(41)씨와 남편 장범수(42)씨는 강릉 사람이다.신선주 씨는 강릉여고를,남편은 강릉고를 졸업했다.결혼 후에는2005년부터 스위스,프랑스로 이동하며 살다가 지금은 딸 서현양과 세식구가 핀란드에 정착했다.매일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방송을 보며 저기는 강릉,저기는 평창 대관령이네 하면서 즐거워하다가 핀란드에서 보는 평창올림픽 감동 편지를 본지에 보내왔다.

외국에서 느끼는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의 작은 어느 나라다.일본,중국,태국… 그 다음이 한국이다.태국 보다 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맛있는 음식,저렴한 물가,연중 따뜻한 기후 때문에 유럽인의 선호도가 높은 때문이다.핀란드 뉴스에서는 북한이 자주 등장한다.하지만 북한과 남한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는지 알고있는,알고 싶어하는 유럽인은 별로 없다.그렇게 별로 유명하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다.북유럽은 일년 중 절반이 겨울로 겨울 스포츠가 생활화 되어있다.그래서 핀란드에서 느끼는 동계올림픽은 우리가 열광하는 월드컵 축구보다 큰 축제다.

올림픽이 있기 한달 전부터 핀란드의 최대 방송사 YLE에서 딸아이가 다니는 재(在)핀란드 한글학교로 아나운서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패럴림픽 국가대표가 와서 한국을 소개하는 방송에 내보낼 영상을 찍기도 했다.그때 찍어간 영상에 딸아이 단독 컷이 YLE방송사 올림픽광고 영상에 1~2초 정도 쓰인 영광까지 더해지기도 했다.

지난주에는 버스안에서 웬 젊은 친구가 어느 나라에서 왔냐며 말을 걸었다.남한이랬더니 바로 ‘평창올림픽(발음이 병창으로 들리긴 하지만)’이라고 한다.기뻤다.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졌다.그 젊은 친구는 라플란드에서 스키점프 출전을 준비했었는데 다리 부상으로 국가대표 포기했다며 자기친구는 이번에 평창 간다고 자랑이다.음식은 뭐가 맛있냐,인구는 얼마나 되냐 등등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이 속사포처럼 이어졌다.

자주 가는 도서관에서는 평일 오후에 스크린을 걸어놓고 올림픽 중계방송을 틀어준다.지난 8일 올림픽 개막식을 그곳에서 보게 됐는데 너무 자랑스러워서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났다.영상 속의 대한민국과 내고향 강릉·평창은 너무나 아름다웠다.도서관에서 올림픽 중계방송을 틀어주는 스텝이 역대 올림픽 개막식 중 최고라고 극찬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아니였다면 YLE방송사에서 한글학교를 찾아올 일도,핀란드 젊은이가 한국에 대해 궁금해할 일도,핀란드 도서관에서 평창,코레아가 연발될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평창동계올림픽 개최는 세계인에게 한국이 얼마나 멋진 나라인지,얼마나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나라인지 한번 더 알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자랑스러운 내 나라 대한민국과 내고향 강릉·평창은 여전히 네임 벨류를 높일 기회가 필요하기 때문에.북유럽 핀란드에서 2월 18일 밤,이상화 선수의 500m 스피드 스케이팅을 응원하며 내나라,내고향 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핀란드에서 신선주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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