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기 부진이 발목 잡아…1위 독일과 캐나다 0.01초까지 같아

▲ 19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3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8.2.19
▲ 19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3차 주행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18.2.19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원윤종-서영우는 18∼19일 이틀에 걸쳐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7초 40의 기록으로 전체 30개 출전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1위인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치,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는 3분 16초 86으로 0.01초까지 기록이 똑같다.

라트비아의 오스카스 멜바디스-제니스 스트렝아는 3분16초91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전날 1차 시기에서 11위(49초50)에 그쳤다.

이어진 2차 시기에서 3위(49초39)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날 3차 시기 5위(49초15), 4차 시기 5위(49초36)로 선전했다.

하지만 1차 시기에서 상위권 팀들과 기록이 너무 벌어진 탓에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럼에도 6위는 한국 봅슬레이가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원윤종-서영우는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1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이 평창올림픽에서 '홈 이점'을 살려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6위도 큰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원윤종, 서영우의 평창올림픽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들은 김동현(31), 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과 팀을 이뤄 24∼25일 열리는 남자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원윤종, 서영우가 평창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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