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기획·연출 관객 호평
24일 폐막 공연후 무대철거 예정
완성도 보완·상설공연 필요성 제기

▲ 평창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 공연모습.
▲ 평창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 공연모습.
평창올림픽 상설 주제공연으로 기획된 ‘천년향’이 오는 24일 폐막공연을 앞두고 올림픽 이후 레거시 공연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첫선을 보인 ‘천년향’(총연출 김태욱)은 강원의 전통문화인 ‘단오’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한 참신한 기획과 무대연출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첫 공연 이후 주중 한차례,주말 두차례 공연을 선보여 20일까지 모두 5700여명의 관객이 몰려 회당 평균 260명 내외로 관람했다.공연장은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파괴한 2층 규모의 특수시설로 제작됐고 출연진은 도립무용단을 비롯 70여명이 무대에 올랐다.무대설치비 10억여원 포함 44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돼 그동안 강원도에서 제작한 단일공연으로는 최대규모의 작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같은 공연규모에도 불구 ‘천년향’을 둘러싼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당장 폐막 공연이후 무대 세트장이 철거될 예정이어서 올림픽 이후 재공연 조차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향후 재공연을 위해서는 제작비를 투자할 지자체나 민간단체를 섭외하거나 상설공연장 신설이 뒤따라야 가능하다는 얘기다.여기다 ‘천년향’은 문화올림픽의 주제인 ‘강원도가 주는 영감(靈感)’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준비한 핵심프로그램인 점을 감안하면 작품의 완성도도 보완할 과제다.강원도를 상징하는 ‘단오’에 대한 역사적 근거와 지역주민의 정서가 반영돼야 ‘올림픽 레거시’라는 의미가 부여될 수 있고 좀더 생동감있는 무대와 상설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김태욱 총연출감독은 “무대는 철거되지만 공연에 사용된 음악,안무,세트장 기술 등을 레거시로 활용해 더욱 다양한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연의 흐름을 이끈 ‘단오’라는 모티브는 강원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보여주기 위해 일부 재연출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짧은 기간 준비한 작품이기 때문에 향후 공연형태와 작품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창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