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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돌봄교실…맞벌이 부부 “퇴사도 고민”

도내 아동 1300여명 이용 대기
학교 “민간기관 알아보라” 응답
도교육청, 확대 시기상조 입장

오세현 2018년 02월 21일 수요일
초등학교 2학년 딸(9)과 올해 입학하는 아들(8)을 둔 워킹맘 박모(38·원주)씨는 지난 19일 아들이 초등돌봄교실 추첨에서 탈락하자 고민에 빠졌다.맞벌이 부부로 주변에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 학교 측에 읍소를 해봤지만 ‘민간 돌봄기관을 알아보라’는 대답 뿐이었다.박씨는 “민간 돌봄기관을 혼자서 찾아갈 수 있는 아이라면 왜 학교에 매달리겠느냐”며 “어린 아들을 혼자 둘 수 없어 퇴사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내 일선학교 초등돌봄교실이 포화상태를 빚으면서 아동 1300여 명이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실시한 초등돌봄교실 수요조사 결과,이용을 희망하는 학생이 8425명으로 집계됐다.하지만 도내 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6717명으로 대기 학생이 1302명에 달했다.이들은 하교 후 학원을 전전하거나 돌봄공백 상황에 처하게 됐다.초등돌봄교실 대기 인원은 원주가 405명으로 가장 많으며 춘천(171명),강릉(162명),속초(156명),동해(103명) 순이다.

초등돌봄교실은 학생들이 정규 수업 이후 교실에 머물면서 돌봄교실 전담사 등의 도움을 받아 자율학습,예체능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도내의 경우 ‘저소득층·한부모·맞벌이 부부 가정이 혜택을 받는다’는 교육부 가이드 라인만 있을 뿐 실제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학교마다 운영방식이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확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초등돌봄교실을 원하는 학생을 모두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대신 올해부터 저학년의 하교시간을 늦추기 위해 시범실시하는 ‘놀이밥 100분’을 내실있게 운영해 아이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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