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난해 판매액 235억원
전년보다 5억7000만원 감소
가맹률 저조 개선 미흡 원인

정부의 온누리상품권 수요확장 정책에도 강원지역 온누리상품권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판매된 온누리상품권은 235억8000만원으로 2016년 판매금액 241억5000만원보다 5억7000만원(2.3%) 감소했다.같은기간 회수된 온누리상품권도 172억3000만원에서 161억8000만원으로 10억5000만원(6%) 줄면서 회수율이 2016년 71.3%에서 지난해 68.6%로 2.7%p 떨어졌다.상품권 발행 첫해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강원지역의 상품권 회수금액이 판매금액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같은 판매량 및 회수율 감소의 원인은 온누리상품권 가맹률이 저조한데다 이에 대한 개선의지도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현재 도내 58개 전통시장 중 절반이상인 35곳의 온누리상품권 가맹률이 50% 미만이다.2016년 말 기준 35곳과 똑같은 수준이며 80% 이상 가맹률을 보인 전통시장도 여전히 10여곳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온누리상품권을 소지한 채 도내 전통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더구나 5000원권과 1만원권 종이상품권이 사용돼 오다 지난해 1월 정부가 수요를 늘리기 위해 3만원권도 추가 발행했지만 상품권 판매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내 전통시장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상품권에 지역 상품권까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사례만 늘었다”며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매출 증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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