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계주서 금메달 획득
고향 강릉 모솔마을 주민 환호
“예선탈락 짐 털고 메달 감격”

▲ 강릉 지변동 3통 모솔마을 주민들이 20일 강릉 출신 심석희가 금메달을 확정 짓자 환호하고 있다.
▲ 강릉 지변동 3통 모솔마을 주민들이 20일 강릉 출신 심석희가 금메달을 확정 짓자 환호하고 있다.
“‘강릉의 딸’이 고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역시 제몫을 해내네요.”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강릉 출신 심석희(한국체대)가 이어 열린 3000m 계주 결승에서 당당히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자 고향인 강릉 지변동 모솔마을 주민들은 박수로 환호했다.이날 모솔마을 회관에는 심석희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주민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일찌감치 마을회관에 모여 응원전을 준비했다.

쇼트트랙 여자계주는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가장 확신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은 너나없이 설렘과 흥분 속에서 경기를 지켜봤다.특히 심 선수가 지난 500m와 1500m에서 잇따라 충격의 예선탈락을 한 뒤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기대와 응원은 더욱 각별했다.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긴장속에서 손에 땀을 쥐던 주민들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확정짓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김진형(75) 할아버지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과 예선 탈락의 짐을 훌훌 털어버린 것 같아 너무 감격스럽다”고 좋아했다.통장 김우묵(65)씨는 “이제 강릉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으니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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