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4분기 경제동향
올림픽 공사·SOC 예산 감소
기계설비 업계는 실적 향상

강원 건설업계가 지난해 동계올림픽 등 대형 공사물량이 줄어든데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계설비건설업계는 우량 기업들의 영업실적 호전으로 전년대비 공사수주 실적이 향상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동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건설수주액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9%,0.7% 감소했고 3분기는 전년동기보다 22.8% 증가했지만 4분기들어 다시 전년동기대비 38.3% 축소됐다.

2016년의 경우 1분기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대비 12.5%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기 모두 전년대비 30% 이상 건설수주 규모가 확대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처럼 지난해 건설수주 실적이 둔화된 것은 SOC 예산 축소 기조 속에 도내 교통망 개선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개발 수요가 끝나면서 일감이 대폭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도내 종합건설업계의 경우 지난해 계약총액이 일시적인 민간 건축투자로 간신히 1%대 성장에 머물렀다.

주요 공사분야인 토목공사의 수주가 2016년보다 15% 줄면서 향후 경영난이 우려되고 있다.

전문건설업계도 SOC 예산 축소에 따른 대형 토목공사 물량 감소로 지난해 기성실적(공사수주 총액)이 2016년에 비해 5.9% 줄었으며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이 공사수주를 위해 강원도를 떠나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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