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 뤼트체크(5번)가 역주하는 모습
▲ 요하네스 뤼트체크(5번)가 역주하는 모습
독일의 요하네스 뤼트체크(27)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개인전 라지힐 정상에 올랐다.

뤼트체크는 20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개인 라지힐/10㎞ 경기에서 23분 52초 5 만에 레이스를 마쳐 파비안 리슬레(독일·23분52초9)를 0.4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에서 단체전 메달만 보유했던 그는 첫 개인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동메달은 노멀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에릭 프렌첼(23분53초3)이 가져가면서 이 종목 메달을 독일 선수들이 싹쓸이했다.

노르딕복합은 스키점프와 10㎞ 크로스컨트리를 차례로 치러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키점프 성적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출발 순서에 차등(1점 차이에 4초씩 늦게 출발)을 둔다.

이날 스키점프에서는 노멀힐 은메달리스트 와타베 아키토(일본)가 134m를 비행해 138.9점으로 선두로 나섰고, 야를 마그누스 리베르(노르웨이)가 0.3점 차 2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초반부터 선두 그룹을 형성해 절반 정도까지 다른 선수들을 앞질렀다.

8.5㎞ 정도까지도 2위 그룹이 추격은 했지만 뒤집지는 못한 가운데 와타베가 근소하게 앞서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 노르딕복합 개인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막판 오르막에서 추격자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고,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는 독일 선수 세 명이 1위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이를 악물고 역주를 펼쳐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뤼트체크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 20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라지힐 개인 10km 경기에서 한국의 박제언이 점프를 하고 있다. 2018.2.20
▲ 20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노르딕복합 라지힐 개인 10km 경기에서 한국의 박제언이 점프를 하고 있다. 2018.2.20

한국 최초의 노르딕복합 대표인 박제언(25)은 31분 28초 8로 완주자 47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전체 출전 선수는 48명이었고, 1명이 실격했다.

박제언은 14일 노멀힐에서 47명 중 46위에 오른 데 이어 라지힐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며 세계의 벽을 실감한 채 첫 올림픽을 마쳤다.

그는 스키점프에서 104.5m를 날아 60.4점으로 48위에 머물렀고, 크로스컨트리에서도 크게 만회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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