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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이 지난 20일 강원랜드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8시간 넘게 진행됐다.

채용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강원랜드 압수수색은 지난해 9월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강원랜드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 운영주체로 1998년 6월 말 설립됐고, 2000년 10월 말 카지노를 개장했다.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 금지 빗장이 오랜만에 풀린 데다 '카지노=검은돈'이라는 세간의 부정적 인식만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강원랜드 압수수색의 흑역사도 깊다.

강원랜드 압수수색의 본격적인 서막은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였다.

일부 언론에서 '강원랜드 1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하자 2002년 3월 29일 검찰이 강원랜드 본사와 카지노영업장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했다.

당시 검찰은 7개 부서에서 사과 상자 150박스 분량의 서류와 컴퓨터 12대를 압수했다.

강원랜드의 비자금 조성 의혹은 검찰 수사 5개월만인 2002년 8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

'1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이라는 거센 폭풍이 지나간 3년 후인 2005년 강원랜드는 당시 사회 이목을 집중시켰던 거물급 법조 브로커 Y 씨 정·관계 로비 사건에 휘말렸다.

수사 과정에서 Y 씨가 카지노에서 돈세탁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강원랜드는 2005년 10월 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2007년 5월 말에도 강원랜드에 검찰 수사관이 들이닥쳤다.

검찰은 출입이 정지된 일부 사채업자가 카지노 회원 영업장(VIP룸)을 드나드는 정황을 포착하고 강원랜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강원랜드는 2008년 9월 또다시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였다.

공사비를 과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검찰은 2008년 9월 3일 강원랜드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09년 1월에는 강원랜드 카지노 사기도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2012년 3월에는 '카지노 몰카 사건'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강원랜드 노동조합도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검찰은 강원랜드 노동조합의 조합원 선물 구매, 체육대회 과정 등에서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2014년 2월 노조사무실과 강원랜드 관련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

태백시민연대 정득진 사무국장은 21일 "강원랜드가 사법당국의 수사대상이 아닌 폐광지 경제 회생의 건전한 성장동력으로 하루속히 거듭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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