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훈련 중 한국 노선영의 이야기를 김보름과 박지우가 듣고 있다.
▲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훈련 중 한국 노선영의 이야기를 김보름과 박지우가 듣고 있다.
'왕따 논란'으로 팀 분위기가 최악의 상태에 빠진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7∼8위전을 앞두고 정상 훈련을 진행했다.

노선영(콜핑팀)·김보름(강원도청)·박지우(한국체대)·박승희(스포츠토토)로 구성된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7∼8위전을 앞두고 저녁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치른 8강전에서 노선영 혼자 늦게 들어온 것을 두고 '왕따 논란'이 불거지고, 이것이 애초 계획된 작전이었는지를 두고 백철기 감독과 노선영 사이의 말이 엇갈리는 등 여자 대표팀은 거듭된 논란에 분위기가 좋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날 기자회견에 불참한 노선영이 그 사유로 '심한 감기몸살'을 제시한 터라 이날 경기를 치르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그러나 대표팀은 일단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오후 5시 50분이 넘어서자 노선영이 먼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김보름, 박지우, 박승희도 하나씩 경기장에 들어와 벤치에 앉아 스케이트를 신고 장비를 점검했다.

▲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에 나서는 한국의 박승희(왼쪽부터),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가 트랙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전에 나서는 한국의 박승희(왼쪽부터),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가 트랙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선수들은 각자 다른 벤치에 앉았지만, 빙판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 노선영과 김보름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빙판에 올라간 이후에는 노선영과 박지우, 박승희 등도 간간이 대화하기도 했다. 이들이 대화할 때는 조금씩 미소를 주고받는 장면도 보였다.

백철기 감독으로부터 몇 차례 지시를 받은 선수들은 함께 모여 링크를 돌며 약 20분간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노선영과 박지우, 박승희는 먼저 훈련을 마치고는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훈련을 마무리하려는 노선영의 등 뒤로 관객 누군가가 "노선영 화이팅!"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다른 동료들과 조금은 떨어져 있을 때가 상대적으로 많이 보였던 김보름은 혼자 한두 바퀴를 더 돈 뒤 가장 마지막으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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