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음식 열풍
향토음식점 외국인 ‘문전성시’
전통시장 맛집 찾아 줄서기도

평창동계올림픽 관람을 위해 강릉·평창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국 토속의 맛에 빠져들고 있다.보기만해도 이마에 땀이 맺히는 장칼국수 집에 푸른눈의 외국인이 심심치않게 들어서는가 하면 강원도 대표 토속음식인 감자옹심이 집에도 외국인들이 드나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강릉푸드페스티벌이 열리는 명주예술마당에는 들깨옹심이와 삼계옹심이,감자전,김치전 등의 향토음식을 맛보려는 외국인 발길이 연일 이어진다.도심 전통시장인 중앙·성남시장에서는 닭강정과 호떡 맛에 황홀해하는 외국인들이 줄을 선다.토속음식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에게서 동계올림픽 토속 음식평을 들어봤다.

▲ 크림 감자 옹심이에 빠진 마리나 다이모비치.
▲ 크림 감자 옹심이에 빠진 마리나 다이모비치.
◇마리나 다이모비치(36·여·벨라루스)=“한국음식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한국음식점을 주로 찾아다니고 있다.오늘은 특별히 강릉 특선음식 ‘크림 감자 옹심이’를 먹었는데 쫄깃쫄깃한 옹심이의 식감이 너무 환상적이다.”

▲ 김치 마니아 사이몬 타너
▲ 김치 마니아 사이몬 타너
◇사이몬 타너(25·스위스)=“아내가 중국인인데 집에서 김치를 담가먹을 정도로 김치를 좋아한다.싱싱한 겉절이와 묵은 김치로 만든 김치국은 최고다.김치전은 한국에 와서 처음 먹어봤는데 기름에 구워내서 그런지 김치의 맛이 생각보다 순하다.”

▲ 매운 닭강정을 좋아하는 아담 코스낙.
▲ 매운 닭강정을 좋아하는 아담 코스낙.
◇아담 코스낙(24·슬로바키아)=“매운 음식을 좋아하는데 닭강정은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양념이 묻어있어서 좋다.밥과 같이 먹으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슬로바키아에서는 고기와 밥의 조합이 흔하기 때문에 닭강정을 보니 밥 생각이 더 난다.”

▲ 메밀전의 맛의 조화가 놀랍다는 재시 타이.
▲ 메밀전의 맛의 조화가 놀랍다는 재시 타이.
◇재시 타이(45·여·미국)=“메밀전은 참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밀가루 대신 거친 메밀을 썼고,고기 대신 싱싱한 채소가 들어있다는 사실이 맛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김치가 너무 커서 먹을 때 입을 조금 크게 벌려야 한다는 것만 빼면 정말 완벽한 음식이고,맛의 조화가 놀랍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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