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평소 20∼30% 수준 ‘뚝’
교통체증 탓 단골마저 줄어

▲ 강릉 올림픽 파크 주변 식당들이 주요 길목에서의 교통통제 등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구정민
▲ 강릉 올림픽 파크 주변 식당들이 주요 길목에서의 교통통제 등으로 인해 손님들의 발걸음이 뚝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구정민
“올림픽 파크는 사람들로 넘쳐나는데,바로 옆 우리 식당은 빈자리만 넘쳐나네요.”

빙상경기장이 밀집한 강릉 올림픽파크 통제구역 주변 식당들이 올림픽 기간 중 매출이 평소의 20~30% 수준이어서 냉가슴을 앓고 있다.올림픽파크로 향하는 주요 도로가 통제되면서 덩달아 식당으로 진입하는 길이 막혀 지역 ‘단골손님’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스피드스케이트장 주변 한 낙지 볶음집은 맛집으로 이름 나 있어 평소 같으면 점심시간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벼야 하지만,요즘에는 빈자리가 더 많다.식당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까지는 직선거리로 수십m에 불과하지만 식당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이 통제되고 체증이 빚어지면서 한파를 겪고 있다.

특히 교통통제가 이달 뿐 아니라 내달 열리는 동계패럴림픽(3월9~18일)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소식에 걱정이 커진다.이 때문에 종업원 3명을 모두 내보낸 식당도 있다.낙지 볶음집 대표 김모(56·여)씨는 “아무리 손님이 없어도 하루 평균 130~150명씩 찾았는데,요즘에는 30명 받으면 많이 받는 것”이라며 “식당이 올림픽파크 바로 옆이어서 장사가 잘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숨만 나온다”고 걱정했다.바로 옆 추어탕 집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하루 매출이 20% 수준으로 급감했다.사장 박모(58)씨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올림픽파크를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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