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대회전·평행대회전 토너먼트
세계랭킹 10위…‘안방’ 선전 기대

▲ 지난  20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훈련에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한국 이상호가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0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훈련에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한국 이상호가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스노보드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23·한체대·정선출신)가 설상 종목 첫 메달을 위해 출격한다.정선 출신 이상호는 22일 낮 12시 27분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같은 날 오후 1시 21분 남자 평행대회전 토너먼트에 각각 출전한다.이상호의 메달 사냥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하지만 이변이 속출하는 ‘약속의 땅 평창’의 분위기와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지난해 선전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현재 세계랭킹 10위다.

‘배추보이’ 이상호의 스노보더 운명은 부친 이차원(52) 정선군청 화암면사무소 주민생활지원담당의 발령으로 거주지를 고한읍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사북초 1학년 시절 이상호는 고한읍 소두문동 배추밭에 조성된 눈썰매장에서 부친의 권유로 스노보드를 처음 접했다.이후 사북중을 졸업하고 사북고에 진학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스노보더로 성장했다.이 때부터 이상호는 ‘배추보이’란 별명을 얻게 됐다.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배추 선물을 받기도 했다.폐광지역 배추밭을 넘어 올림픽 슬로프 점령에 나선 이상호의 대한민국 첫 설상종목 메달사냥에 고향 정선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정선군과 모교인 사북고는 대규모 응원단 파견을 결정했다.부친 이차원 씨는 “비인기 종목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무대에 선 자랑스러운 아들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조용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메달은 한국 스키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한국 스키가 첫 출전한 1960 스쿼밸리 대회 이후 58년간 한국 스키는 꾸준히 성장했지만 아직 메달이라는 벽은 못넘고 있다.대회 폐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은 한국 스키선수단의 일정은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22일),팀 이벤트(24일),남자 매스스타트(24일),여자 매스스타트(25일),남녀 평행대회전(22일) 등이다.이중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건 이상호가 나가는 남자 평행대회전이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윤수용·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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