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백 감독 기자회견 반박
“마지막 주자 자청 말한 적 없다”
백철기 “ 나만 들은 것 아니다”

▲ 지난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 팀 추월 스피드스케이팅 준준결승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보름 선수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서영
▲ 지난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단체 팀 추월 스피드스케이팅 준준결승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보름 선수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서영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논란이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앞서 백철기 팀추월 감독은 지난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선영이가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중간에 들어가는 것보다 뒤에서 따라가는 것이 좋겠다고 직접 얘기했다”며 노선영이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세 번째 주자가 되겠다고 자청했다고 밝혔다.이 기자회견에 노선영은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러나 이후 노선영은 방송인터뷰를 통해 백 감독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노선영은 “내가 (마지막 주자가 되겠다고) 직접 말한 적은 없다”며 “전날까지 두 번째 주자로 들어가는 것이었으나 경기 당일 워밍업 시간에 처음 들었다”고 했다.그러자 백 감독도 재반박에 나섰다.백 감독은 “선영이가 맨 뒤로 빠지겠다고 한 것을 나만 들은 게 아니다”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거짓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팀 불화설에 대한 말도 엇갈렸다.백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처음에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었다.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고 강릉에 도착해서는 컨디션이나 모든 면에서 화합하고 잘 지냈다”고 말했다.반면 노선영은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분위기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백 감독은 “폭로전 양상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선수들 모두 더 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진행된 19일 진행된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7위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경기 마지막 세 번째 주자 노선영이 크게 처진 상황에서 김보름과 박지수는 자신들만의 레이스를 펼치는 듯한 모습을 보인데다 인터뷰에서 김보름이 노선영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시작됐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