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준 의원 비서관, 성추행 논란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의혹
권성동·염동열 의원 압수수색
황영철 의원 정치자금법 재판

연초부터 도출신 국회의원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최근 사회전반에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원주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심기준(비례) 국회의원 비서관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야당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자유한국당 도당은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술에 취해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행위는 도민들에게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고 백장미를 가슴에 달고 다닌 민주당 지도부는 강원도민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지난 20일 오후 늦게 발표한 논평에서 “심기준 의원 비서관이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강원도 평창에서 술에 취해 여성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민주당의 추태가 설상가상”이라고 비판했다.이에대해 심기준 의원은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평창에서 발생해 당혹스럽고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이유여하를 떠나 의원실을 책임지고 있는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권성동(강릉)의원과 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 사무실은 지난 20일 동시에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이 사건과 연루된 청탁자 등 10명을 대상으로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대상자 중에 권성동·염동열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이들이 포함된 것이다.권 의원과 염 의원은 “당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다는 안미현 검사(현 의정부지검 검사)의 폭로 이후 구성된 수사단이 재수사를 하는 것이어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같은 당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지난해 9월26일과 11월 7일 두차례에 걸쳐 재판을 받았으며 다음달 세번째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황 의원은 재판받기에 앞서 “보좌관과 지역사무소 책임자들의 급여와 관련된 부분에서 어떤 사적인 용도로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법이 정한 엄격하고 도덕적인 정치자금 모금과 사용의 투명성을 충실히 지키지 못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법부의 빠른 결정이 나올 수 있도록 재판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진종인·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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