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포스트 평창’ 남북의제 본격 가동
패럴림픽·유소년축구대회 활용
남북 문화교류·SOC 사업 추진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이후 포스트평창으로 남북의제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이와 함께 통일부가 중단된 경원선복원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남북협력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21일 “현재 관계기관 간 협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면서 향후 추진 방향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정부는 당초 철원 백마고지역∼월정리역 구간 9.7㎞를 복원하기로 하고 2015년8월 착공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1년여만에 중단됐다.

이와 관련,강원도는 ‘포스트 평창’전략으로 남북교류와 남북SOC확충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강원도에 따르면 북한은 평창올림픽에 대표단과 예술단,응원단 등 사상 최대 규모인 500여 명을 파견한 데 이어 첫 출전하는 패럴림픽(3월 9일~18일)에도 150명을 보낸다.도는 김여정 노동당제1부부장의 방남을 계기로 남북화해와 교류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문화와 체육분야를 중심으로 남북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최문순 지사는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김여정 부부장 등이 참석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 만찬과 북측 응원단 초청 환영연 등을 활용,‘남강원도 알리기’에 나섰다.이와 함께 북측응원단 만찬에서는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출전 의사를 밝히고 6월 평양과 10월 강원도에서 각각 열리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문화교류도 하자고 제안했다.

도는 평창발 남북 훈풍 기류를 토대로 특별법 제정을 통한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비롯해 동해선(강릉~제진)철도,경원선(백마고지~군사분계선)철도 등 남북 SOC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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