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선 3차 시기 마치고 환호하는 데이비드 와이즈
▲ 결선 3차 시기 마치고 환호하는 데이비드 와이즈
미국의 데이비드 와이즈(28)가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했다.

와이즈는 22일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20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알렉스 페레이라(96.40점)와 뉴질랜드의 니코 포티어스(94.80점)가 각각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스키 하프파이프는 반으로 자른 파이프 모양의 슬로프를 오가며 다양한 공중 묘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2014 소치 대회부터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는데, 와이즈는 소치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데 이어 평창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예선 8위로 결선에 오른 와이즈는 이날 1차 시기 도중 넘어져 17점에 그쳤고, 2차 시기에서도 첫 점프에서 스키를 잡는 동작을 한 뒤 내려오면서 스키 플레이트가 떨어져 연기를 마치지 못해 6.4점을 받아 2회 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 번 중 두 번의 기회를 날리자 "이렇게 불행할 수가"라며 탄식을 쏟아낸 그는 3차 시기에서 1천260도 회전 등 앞서 못 보여준 기술을 뽐내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001년 11월생인 포티어스는 만 17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뉴질랜드는 이날 앞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조이 사도프스키 시노트의 동메달로 26년 만에 동계올림픽 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하루에만 두 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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