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노리던 '황제' 히르셔는 1차 시기 실격

▲ 22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경기에서 스웨덴의 안드레 뮈레르가 질주하고 있다. 2018.2.22
▲ 22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경기에서 스웨덴의 안드레 뮈레르가 질주하고 있다. 2018.2.22
스웨덴의 안드레 뮈레르(35)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우승을 차지했다.

뮈레르는 22일 강원도 평창의 용평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8초99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010 밴쿠버 대회 회전 동메달리스트인 뮈레르는 4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웨덴 선수가 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부에서 우승한 건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2관왕(회전·대회전) 잉에마르 스텐마르크 이후 36년 만이다.

뮈레르는 만 35세 42일째인 이날 메달을 획득해 4년 전 소치 대회 우승자 마리오 마트(당시 34세 319일)를 뛰어넘어 올림픽 남자 회전 최고령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의 라몬 첸호이제른(1분39초33)이 은메달, 마리오 마트의 동생인 미하엘 마트(오스트리아·1분39초66)가 동메달을 따냈다.

뮈레르는 이날 1차 시기에서 47초93으로 1위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에 0.21초 뒤진 2위에 올랐다.

2차 시기까지 합계 기록에서 1위에 오른 뒤 크리스토페르센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였는데, 크리스토페르센이 2차 시기 미끄러지는 실수로 실격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 22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한국의 정동현이 질주하고 있다. 2018.2.22
▲ 22일 강원 평창군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한국의 정동현이 질주하고 있다. 2018.2.22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30)은 1, 2차 시기 합계 1분45초07로 27위에 올랐다.

나흘 전 대회전 경기에서 넘어져 무릎 인대를 다쳐 '진통제 투혼'으로 나선 그는 1차 시기 51초79로 31위에 자리했고, 2차 시기에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함께 출전한 김동우(23)는 1차 시기 초반 미끄러져 실격됐다.

북한의 최명광(28)은 2분22초81로 1, 2차 시기 완주자 43명 중 최하위에 그쳤고, 강성일(24)은 2차 시기에서 넘어져 실격했다.

이로써 북한은 이번 대회 스키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번 대회 복합, 대회전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내고 주 종목 회전에서 3관왕을 노린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는 1차 시기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실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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