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복합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스위스 미쉘 지생(가운데)이 다른 수상자들과 수호랑 인형을 들고 자축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 미카엘라 시프린(왼쪽), 지생, 스위스 웬디 홀데네르.
▲ 2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복합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스위스 미쉘 지생(가운데)이 다른 수상자들과 수호랑 인형을 들고 자축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국 미카엘라 시프린(왼쪽), 지생, 스위스 웬디 홀데네르.
미셸 지생(스위스)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생은 2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20초 90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2분 21초 87로 은메달을 가져갔고, 동메달은 2분 22초 34를 찍은 웬디 홀드네르(스위스)에게 돌아갔다.

이 종목에 출전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1차 시기로 열린 활강에서 1분 39초 37로 가장 빠른 기록을 냈으나 2차 시기 회전에서 완주에 실패했다.

알파인 복합은 1차 시기에서 활강, 2차 시기 회전을 한 차례씩 뛰어 1, 2차 시기 합계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1차 시기인 활강은 스피드, 2차 시기 회전은 잦은 기문 통과로 기술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선수의 기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종목이다.

이날 우승한 지생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우승이 한 차례도 없지만 이날 시프린과 본 등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리고 '깜짝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이번 대회 대회전에서 우승한 시프린은 1차 시기 활강에서 1분 41초 35로 6위에 머물렀으나 주 종목인 회전에서 40초 52로 3위를 기록, 최종 순위를 2위까지 끌어 올렸다.

그러나 스피드가 주 종목인 지생이 1차 시기 1분 40초 14로 3위, 2차 회전에서 40초 76으로 4위 등 고른 성적을 내면서 시프린을 0.97초 차로 따돌렸다.

지생은 2014년 소치 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도미니크 지생의 동생이기도 하다. 자매가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알파인 스키 개인 종목 5개(활강·슈퍼대회전·회전·대회전·복합) 가운데 본과 시프린은 이날 복합에서 처음 맞대결을 벌였는데 결국 시프린이 '판정승'을 거둔 결과가 나왔다.

2차 시기 맨 마지막 순번으로 나선 본은 레이스 초반에 기문을 놓치는 바람에 그대로 지생의 우승이 확정됐다.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전 금메달과 복합 은메달을 따냈고, 본은 활강 동메달로 평창올림픽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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