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고교생이 본 올림픽 축제
얼마 전,올림픽 파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나오다가 한 남성을 만났다.그는 자신이 캘리포니아 출신이며 6일째 강릉에서 거주 중이라고 소개했다.그에게 직접 경험한 평창 올림픽은 어땠냐고 물었다.그러자 그 남성은 “시민들 인심에 많이 놀랐다.여행하는데 위험 요소도 없고 매우 편안했다.올림픽 경기 내적으로는 스토리가 탄탄하고 감동적인 부분이 많아 만족스럽다”며 극찬했다.
선수들에게 ‘메달’은 최종 목표일 뿐,더욱 아름다운 것은 도전하는 과정이다.올림픽은 메달에 목숨을 거는 대회가 아니라 4년간 준비했던 것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 자리다.현장에서 마주한 선수들 역시 최선을 다했다.비록 메달권이 아니지만 자신이 흘려왔던 땀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노력이 보였다.관중들도 이런 모든 선수들을 응원했다.지난 13일에 관람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는 수준 높은 관중 문화를 찾아 볼 수 있었다.결국 승자는 클로이 킴이였지만 관중들은 각각의 선수들이 넘어지지 않기를 바랐고,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보았다.
올림픽 현장을 찾는 이유는 이런 감동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적지 않은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왜 사람들이 직접 경기장에 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이런 올림픽이 우리 고장인 강릉과 평창에서 펼쳐진 것에 매우 감사하다.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은 명언을 남겼다.그는 “생각하고 바라보고 행동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다.많은 이들이 가슴 속에 새겼으면 한다.우리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 속에서 감동과 마주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