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새해·차례 등 취재열기 후끈
투호놀이·윷놀이 등 전통문화도 주목

▲ 캐나다 글로벌뉴스팀이 차례모습을 영상에 담고있다.
▲ 캐나다 글로벌뉴스팀이 차례모습을 영상에 담고있다.
올림픽 취재를 위해 강릉과 평창을 찾은 외신들이 한국의 새해 풍습 등 전통문화에 더 빠져들고 있다.빙상강국인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지난 설 명절에 김남대 전 강릉시문화관광국장 집을 찾아 차례와 세배,떡국 상차림 등을 영상에 담아 방송했다.조선 세조 때 만들어져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강릉의 전통 계(契)인 ‘금란계’ 운영위원인 김 전 국장의 집은 설날 아침에 남자들은 도포,여자들은 청치마 등 전통복식을 갖춰 입고 전통예법에 따라 차례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글로벌뉴스의 제프 셈플(Jeff semple) 기자는 보도를 통해 “한국에서 커다란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다.올림픽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한국의 ‘Lunar new years(설날)’”이라고 보도했다.이어 “어른들과 조상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대가족 모두가 자리에 모였다.아이들도 한국의 전통 옷을 입고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또 어른들은 그들에게 용돈을 주기도 한다”며 설 풍경을 자세하게 소개했다.또 “설날 아침 식사로 떡을 얇게 썰어서 만든 스프인 ‘떡국’과 야채전을 비롯해 문어 등 다양한 해산물까지 캐나다의 뷔페보다 더 푸짐하고 근사했다”고 전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미국 주관 방송사인 NBC도 강릉의 세배와 도배례(마을 어른께 합동 세배를 드리는 행사) 등 전통문화를 주제로 심층 취재를 했다.심오섭 강릉문화원 사무국장은 “NBC가 한국 일반가정의 설 풍경과 함께 대도호부 관아에서 진행된 합동 도배례 등을 꽤 자세하게 취재했다”고 소개했다.강릉문화원은 지난 17일 대도호부에서 지역 21개 읍·면·동별 촌장을 모시고 2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도배례를 진행해 외신의 주목을 끌었다.이 밖에도 미국(NBC)과 덴마크(DR),캐나다(SBS,TSN),이탈리아(RAI),독일(ZDF),일본(아사히),OBS(올림픽주관방송사) 등 해외 언론사들은 앞다퉈 강릉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을 비롯해 투호놀이,윷놀이,제기차기,달집 소원걸기,한복체험,다도 차 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취재해 본국으로 전송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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