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무료 배포 오륜선글라스
온라인 중고사이트 15만원 판매
공식굿즈 재판매 확산 대책 필요
배지 모으기 열풍 불편함도 토로

▲ 최근 MPC(메인프레스센터)3 구역 내 배지를 요구하는 사람들로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서 한 언론사가 배지가 없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 최근 MPC(메인프레스센터)3 구역 내 배지를 요구하는 사람들로 업무에 지장이 생기면서 한 언론사가 배지가 없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평창올림픽 굿즈 열풍에 특정 기념품을 구하려는 지나친 행동과 인기상품을 높은가격으로 되파는 리셀러 등 변질된 올림픽 기념품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루 강릉 스토어의 기념품 판매액이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기념상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MPC(메인프레스센터)3구역 내 한 언론사는 사무실 앞에 배지가 없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배지 모으기 열풍이 불면서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방문객들이 배지를 요구하기 때문이다.앞선 지난 11일에는 스페인 국적의 한 남성이 올림픽 기념배지를 판매하기 위해 강릉 선수촌에 위조된 AD카드로 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선착순으로 무료배포했던 오륜기 선글라스도 화제다.매번 배포되는 시간과 수량,받는 방법이 달랐던 오륜기 선글라스를 얻기위해 새벽 4시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 목격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배포가 종료된 이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해당 상품이 10만원에서 최고 15만원에 판매되는 등 기념품에 높은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러(Reseller)의 표적이 되고 있다.

선수들에게만 지급되는 ‘어사화 수호랑’인형의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비슷한 디자인의 ‘장원급제 수호랑’ 인형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공식 스토어에 하루 30개 한정으로 판매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최근 정가(3만9000원)의 3배에 육박하는 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2000원권으로 판매되던 기념화폐는 12배 뛴 2만5000원,4만9000원이던 수호랑 후드하트는 품절 후 22.4% 뛴 6만원에 재판매되고 있다.

이날 평창올림픽 공식 판매점을 방문한 한 방문객은 “IOC측에서 한정 수량,선착순 등 과열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며 “변질된 올림픽 기념품 문화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신관호·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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