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청년 직장선호도 조사
대기업·국가기관 희망 줄고
벤처·중소기업 등 비중 확대
안정성 보다 적성 선택 분석

# 1.춘천의 한 대학을 졸업한 김현웅(29·가명)씨는 합격가능성이 낮은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도내 우수중소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시험이라는 긴장감에서 벗어나 회사를 함께 키우는 비전있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 2.삼척에서 대학을 졸업한 박재현(30·가명)씨도 그동안 준비한 대기업 취업준비를 포기하고 벤처기업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많은 ‘스펙(spec)’을 쌓아도 대기업 입사의 치열한 경쟁률을 넘어서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이나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강원 청년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청년층(2만5704가구)의 직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강원도내 13~29세 청년층이 가장 선호한 직장은 국가기관으로 전체의 36.2%를 차지했다.하지만 2011년 선호도 39%에 비하면 2.8%p 떨어졌다.도내 청년 중 공직자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 줄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또 도내 대기업 취업희망 비중도 같은기간 15.4%에서 9.1%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반면 중소기업와 벤처기업 취업희망자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2011년 직장 선호도에서 2.9%에 불과했던 도내 중소기업 취업희망 비중이 지난해 3.8%로 늘었으며 벤처기업도 같은기간 선호비중이 2.6%에서 4%로 확대됐다.이 밖에 외국계기업 취업희망비중이 2.8%에서 4.9%,창업 등도 8.7%에서 10.3%로 각각 늘었다.이는 직장에 대한 청년 취업층의 관점이 안정성과 수익 대신 보람과 자아성취,적성으로 변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지난 한해 도내 13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직업선택요인을 조사한 결과,안정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8%로 2011년 33.6%보다 5.6%p 축소됐으며 수익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도 같은기간 0.1%p 줄었다.

이와달리 적성과 흥미라고 답한 응답자는 같은기간 11.6%에서 17.5%로,보람과 자아성취로 답한 비율도 4.9%에서 5.7%로 느는 등 직업에 대한 가치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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