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메드베데바, 표현력 극대화 장점
자기토바, 후반 점프 몰아 넣어
대표팀 최다빈·김하늘도 출전

▲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오른쪽)와 알리나 자기토바가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의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오른쪽)와 알리나 자기토바가 2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를 이틀 앞둔 23일 새로운 피겨 여왕이 탄생한다.러시아의 피겨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이상 OAR)가 하나뿐인 여왕의 자리를 향해 은반위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

앞서 21일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동생’ 자기토바가 먼저 웃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자기토바는 82.92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메드베데바는 81.61점으로 자기토바를 바짝 쫓고 있다.두 선수의 차이는 불과 1.31점으로 프리스케이팅에서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둘의 운명은 23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갈린다.프리에서 자기토바는 ‘돈키호테’를 메드베데바는 ‘안나 카레니나’에 맞춰 연기한다.관전 포인트는 두 자매의 다른 연출방식이다.

메드베데바와 자기토바는 연기와 표현 방식에서 차이가 극명하다.자기토바의 특징은 후반부 점프다.프리에서도 체력 소모가 큰 후반부에 점프를 몰아 넣어 점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앞서 자기토바는 이번 대회 팀이벤트 여자 싱글 프리에서 이를 통해 프리에서만 158.08점을 기록했다.

반면 메드베데바는 점프를 분산해서 배치하면서 표현력을 극대화한다.안정된 3회전 점프로 유명하다.기술점수에서는 자기토바에 미치지 못하지만 예술점수에 강점을 갖고 있다.순서도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요인이다.동생 자기토바는 전체 22번째,언니 메드베데바는 24번째로 연기를 펼친다.메드베데바는 자기토바의 연기를 지켜본 뒤 연기에 나서야 한다.만일 자기토바가 고득점을 받을 경우 메드베데바가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다.

한편 한국 피겨의 기대주 최다빈(18·고려대 입학예정)과 김하늘(16·수리고 입학예정)도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쟁한다.최다빈과 김하늘은 쇼트에서 각각67.77점(8위),54.33점(21위)를 기록해 프리에 올라왔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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