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컬링팀 선전 속
남녀노소 전국에 컬링신드롬
로봇청소기·풍선 등 스톤 대체
도내 지자체 실업팀 확대 검토

‘영미야∼’
‘영미,영미,영미’
‘영미야!’

‘빗자루는 기본,로봇청소기에 호박,사과,소주병까지 굴러가는 것은 모두 다…’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컬링신드롬’이 일고있다.애꿎은 로봇청소기는 컬링 스톤으로 변하고 대걸레와 빗자루 들은 브룸으로 탈바꿈됐다.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부터 인터넷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쏟아지는 인증샷에 컬링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어린아이부터 주부는 물론 기족 모두가 등장하고 유명 스포츠중계 캐스터는 복도에서 소화기를 스톤으로 잡고 포즈를 취했다.

최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저마다 컬링 자세로 패러디 영상·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것이 대세가 됐다.로봇청소기,소주병,늙은호박,풍선까지 굴러간다 싶은 물건들은 빗자루·대걸레와 콜라보를 이뤘다.

인터넷 좀 한다는 누리꾼들에게는 ‘영미야~’,‘영미야!’,‘영미,영미,영미’의 뜻을 모르면 간첩(?) 취급을 받는다.김은정 스킵은 ‘안경선배’로 근엄한 표정의 대명사가 됐다.외신들의 반응도 뜨겁다.관심조차 없던 한국 여자대표팀에 뉴욕타임즈는 ‘Garlic Girls(갈릭 걸스·경북 의성이 마늘로 유명해서 붙인 단어)’라는 별칭을 붙였고,영국 가디언은 “갈릭 걸스로 알려진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컬링이 국민 스포츠로 급부상하자 도내 시장·군수들이 관련 프로그램 확대 및 실업팀 육성 추진 등을 검토하고 나섰다.도관계자는 “각 지자체별로 컬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실업팀 창단지원금을 확대하고 현재 강원도내 두 곳의 실업팀에 대한 활성화 방안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심재국 평창군수는 “게이트볼을 즐기는 노인분들에게 컬링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스포츠다”며 “올림픽이 끝난 뒤 평창에 컬링 경기장 설립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5분 강릉컬링센터에서 일본과 대망의 준결승전을 펼친다.

평창올림픽 이동편집국/김호석·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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